[독일정착기] 독일 주민 '식', 독일에서의 첫 날 :)


한국 - (홍콩) - 독일
홍콩에서 며칠간의 스탑오버를 마치고 프랑크푸르트로 향하는 항공편을 타기 위해 홍콩공항에 도착.
홍콩에서의 시간은 '여행'의 느낌이었지만, 이제 내가 비행기를 타고 떠나는 것은 '생활'하러 가는 것이라 느낌이 묘했다. 고등학생 시절부터 지금까지 줄곧 기숙사 생활을 해왔고, 장기간 해외로 나가서 머무른 적이 없었기에 너무 기대되고 설레던 홍콩공항에서의 두근거림을 잊을 수 없다.


23:55, CX 289, Frankfurt


기나긴 비행을 거쳐 프랑크푸르트 상공으로 진입. 시작이구나.


입국심사대.
나는 'non-EU'. 
비자를 받아왔기 때문에 특별한 심사는 없었고, 비자를 보면서 '왜 왔는지', '어떤 기관에 파견되었는지', '얼마나 머무를 건지' 등에 대해 질문을 받고 통과하였다.


(홍콩)패셔니스타.
홍콩에서 입던 옷을 그대로 입고 프랑크푸르트 도착. 독일이 기온이 낮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아무리 추워봤자 9월인데 얼마나 춥겠냐'는 안일한 생각으로 반바지, 반팔(게다가 추운 파란색)을 입고 프랑크푸르트공항을 나섰다. 다른 사람은 모두 긴팔, 긴바지에 어떤이들은 두터운 점퍼까지. 사실 입김을 불면 눈에 보이는 그 정도의 날씨였다. 덕분에 공항, 기차역에서 모든 사람의 시선은 나에게로 주목. 패셔니스타답게....


Saarbrucken 으로 가는 열차.
우리는 'RE'를 그룹티켓으로 끊어서 출발.


반바지 + 반팔 + 따뜻한 커피 = 겨우 살만한 온도.
 
이렇게 기차를 타고 Saarbrucken 도착!
 


주민등록.
짐을 집에 풀자마자 주민등록을 하러 관공서로.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다............................ 암튼 주민등록 완료 :)
 


Netto.
우리동네 마켓. 독일에는 저가마트가 치열한 경쟁 중. 네토에서는 다양한 물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어서 우리가 주로 애용하고 있고, 시간이 남는 날에는 버스를 타고 우리나라의 이마트와 유사한 'Real'[레알]에 가서 대량구매를 하곤 한다. 다음에 '레알' 관련 포스팅을 해야겠군!


우리집에서 바라본 맞은편 모습. 
하늘이 무척 아름답다.


우리집 앞 삼거리.

독일에서의 첫날 무지하게 바빴다. 그래도 마을이 예뻐서 기분 좋게 일처리를 마무리하고 산뜻하게 독일 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다. 

Star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