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잠 잘 이루는 밤 #0] 독일에서 시애틀로~

(9월중순)

불과 두 달전까지 외국이라고는 일본밖에 가 본 적 없던 한국 토박이가 독일에 거쳐 미국 시애틀에 갈 기회가 생겼다. 
항공권 예약, 스탑오버 등등, 항공교통 관련해서는 어떤 지식도 없었던 내가 한국에서 홍콩을 거쳐 독일에 오고, 또 독일에서 시애틀을 가게 될 줄 누가 알았을까.

내가 독일에서 머무르고 있는 곳에서 프랑크푸르트 공항까지는 기차로 약 2시간 정도의 거리.
항공 스케줄을 이른 아침으로 잡아두어서 하루 전 날 프랑크푸르트로 이동해서 숙박을 하고, 비행기를 타는 일정으로 이동하였다.


프랑크푸르트 암마인(Frankfurt am Main) 역에 도착.
이 역은 프랑크푸르트의 중앙역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프랑크푸르트 공항역(Frankfurt(M)Flughafen)은 중앙역과 별개로 있고, 거기서 내릴 수도 있었지만 숙박하는 곳이 중앙역 부근이라 여기서 하차. 그리고 이튿날 여기서 공항역으로 지하철을 타고 이동해서 비행기를 타기로 하였다.


중앙역에서 나오자마자 눈에 확 띄는 큰 간판.
타이어 제품은 내가 실제로 접할 기회가 적어 모르겠으나, 한국 자동차는 종종 볼 수 있다. 실용성을 중시하는 독일인들은 해치백 스타일의 차를 애용하는데, '현x'에서 나온 해치백 스타일의 자동차가 한국산 중에는 가장 많았다.

급하게 예약을 해서인지 숙소가 별로였고, 그래서 포스팅 하지 않는다.


숙소에 짐을 풀고 주변을 돌아보려고 밖으로 나왔다. 
조금 거리가 되긴 하지만 온 김에 돌아보자는 심정으로 카메라를 챙겨서 숙소 밖으로.
걸어서 갈만한 관광지를 보고자 걷기 시작했는데, 걷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유흥가에 접어들었다. 이 곳은 취객이 많고 분위기가 좋지 않아서 그냥 다시 돌아가기로 하고 숙소 근처 펍에서 맥주 한 잔을 시켰다.



마침 그 시간에 분데스리가 축구 경기가 있었고, 사람들은 펍 야외에 설치된 TV로 축구를 보았다. 나도 맥주랑 같이 축구 시청을 하였고, 또 축구 시청을 하는 독일 사람을 구경하면서 밤을 보냈다. 


아침 일찍 지하철을 타고 출발하여, 프랑크프루트 공항에 도착.
유럽을 오가는 대부분의 라인이 거쳐가는 공항답게 많은 승객이 체크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시애틀로 데려다 줄 항공편을 찾아서 체크인을 하고 가뿐히 비행기 탑승. 


처음 타 보는 '루프트한자'. 
독일을 대표하는 항공사라 기대를 가지고 탑승하였다. 


난 루프트한자의 심볼이 맘에 들더라.


널찍 널찍한 비싼 자리..........-_-
 


난 이코노미를 탈 수 밖에 없었지만, 운 좋게도 발을 편하게 뻗을 수 있는 가장 앞자리를 얻었다. ^^


독일 Bye :)
 


독일에서 미국으로 넘어갈 때는 얼음으로 뒤 덮인 그린란드 대륙 위를 날아간다. 끊임없는 흰 대륙, 눈에 보이는 것처럼 찍고 싶었으나 사진사의 부족함으로 100% 표현할 수는 없었다ㅠㅠ 아쉬워.
또 시애틀까지 가는 여정은 계속 해가 떠 있어서 생체시계가 혼란스러웠다. 당시에는 몰랐으나 이튿날부터는 시차 때문에 초저녁부터 눈이 쫙쫙 감겨 일정을 제대로 소화하기 힘들었다.


기내식
 


기내식
닭고기와 함께 화이트와인 한잔, 레드와인 한잔 :)
독일의 국적기인만큼 승무원의 서비스가 좋았고, 특히 남자 승무원은 유머러스함까지 갖추어 할머니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시애틀 도착 인증샷 :)